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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과 달러] 3대지수 WGBI 편입 뭉칫돈 유입 전망 中채권 투자매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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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약세 속에 중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위안화 강세, 투자 수익률,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 정책 등 호재 투성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주요지수인 FTSE러셀이 중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하기로 지난 달 25일 전격 결정했다. 지수 편입 영향으로 글로벌 뭉칫돈이 유입되며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WGBI는 글로벌 자산시장의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다. 다른 글로벌 지수업체인 JP모건과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등은 이미 중국 국채를 벤치마크지수에 편입했다. 약 2조5000억달러의 자금이 추종하고 있는 이 지수에 중국 국채 비중은 편입 후 5.7%에 달할 것이고, 이로 인해 약 1250억~1500억달러의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지수 편입 전부터 중국 채권 시장에는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불어났다. 올해 1~7월에만 5000억위안(약 714억달러)이 유입됐다.

이는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데다 내외금리차가 확대되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 것에 기인한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며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플러스(3.2%)로 전환됐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의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채의 높은 수익률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5개월 연속 하락하고도 3.11%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66%다. 미국과 중국 국채의 수익률 차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 됐다. 위안화 역시 지난 5월27일 이후 달러화에 대해 4.92% 상승해 16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배팅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21일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조치를 내놨다.

오는 10월부터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내 수탁은행에 채권투자 계좌를 열고 중국 본토 채권을 직접 살 수 있다. 채권 거래 마감 시간도 중국시간 기준 오후 5시에서 8시로 3시간 연장됐다. 또한 국채와 지방채에만 한정되던 채권이자소득에 대한 소득세(10%)와 부가세(6%) 면제조치를 2021년 11월까지 모든 채권으로 확대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본 통제를 완화하는 또 다른 조치”라면서 “달러화 약세 속에서 더 많은 자금 유입을 용이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채권발행잔액은 2019년말 기준 97조1000억위안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다. 하지만 명목 GDP의 98% 수준에 불과하다. 이 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비중이 2.8% 정도로 우리나라의 6.8%와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며 “중국경제의 성장성, 투자 여건 개선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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