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퇴원" 관측 속
완전한 회복 여부는 엇갈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한다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와 조기완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선판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산소호흡기에 이어 중증환자에게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입원한 워싱턴DC 인근 월터리드 군병원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와 이들에게 손을 흔든 뒤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외출은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짙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실시된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급격히 호전되면서 퇴원 얘기도 나온다. 대통령 의료팀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우리 계획은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날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산소를 공급받았으며 3일에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제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중증환자에게 투여한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가볍지 않다는 뜻이다. 브리검여성병원의 내과전문의 아브라 카란은 “덱사메타손을 투여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로 폐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워싱턴 정가 주변에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지율 역전을 노려온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퇴원과 빠른 완치 여부가 대선전 막판 흐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