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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74세·비만 트럼프가 4일만에 퇴원?…의사들은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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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용 덱사메타손 투여…산소공급 치료도

외부 의료진 "고위험군 감안 상태 더 나쁠 수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세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을 지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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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병원에 입원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그만큼 경미한 것인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지난 2일부터 워싱턴D.C 외곽의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편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코로나19로부터 회복중이라고 설명했다. 4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선 "무척 흥미로운 여정이다.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에 백악관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74세로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권장되는 덱사메타손를 투여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도 2차례 투약 받았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이전에 밝혔던 것보다 더 나빴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대통령이 확진 이후 사흘 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산소 공급 치료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그렇지만, 외부의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콘리 박사가 말한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과체중에다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부터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범주에 속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3월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사망률은 1.4%이지만 70대에선 사망률이 8.6%로 크게 높아진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세인트 빈센트 병원 중환자실 의사인 배리 딕슨 박사는 65세 이상의 환자와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폐렴에 걸릴 경우,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적으로 대유행의 위험성을 경시해왔으며, 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번번이 무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5시20분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월터 리드 병원에서 승용차를 탄 채로 외출하며, 자신의 쾌유를 바라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밀폐된 차량에 운전사와 경호요원들이 함께 탄 것이 목격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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