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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보호예수 풀리자 기관 '매도 폭탄'..공모주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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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의 기관 보유 주식 17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리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자 공모주 투자자들은 다음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6000원(10.22%) 떨어진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이 두자릿대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관은 홀로 약 79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배정받은 주식 170만5534주에 대한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만료되자 시장에 매도 폭탄을 터트렸다. 이날 SK바이오팜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많은 191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기관은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1321만5717주를 공모가 4만9000원에 배당받았는데, 이중 절반인 631만920주는 상장 직후 시장에 풀렸지만 나머지는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됐다. 기관은 보호예수 기간을 길게 잡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직전 거래일 주가는 15만6500원이었다. 공모가를 3배 웃도는 가격으로, 기관들로선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들기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1개월 보호예수 물량 26만2500주의 만기가 풀린 지난 8월 3일에도 주가가 3.85% 하락한 바 있다.

내년 1월 중에는 6개월 의무보유 확약물량(492만3063주)이 풀린다. 기관이 배정받은 물량 중 가장 많은 37.5%에 이르는 만큼, 이날 매도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오버행 이슈로 직격탄을 맞자 후발 주자인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보호예수 만기 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과는 달리 1개월 의무보유 확약물량(435만9047주)의 비중이 전체의 38.65%로 가장 많다. 이어 3개월물(258만1680주), 6개월물(106만2670주) 순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날 주가는 5만4200원으로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질 여지가 있다.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1개월 의무보유 확약물량에 대한 신청수량이 가장 많았고 3개월과 6개월 물량이 뒤를 이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상장 직후 이를 훌쩍 넘어선 가격으로 주가가 뛴다면 1개월 시점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보호예수가 풀리게 되면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수급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보호예수가 풀리면 기관투자자들은 현금화를 통해 수익실현에 나서려는 욕구가 생길 수 있어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커지는 현상들이 발생한다”며 “보호예수 물량이 얼마나 출회될 수 있는지,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공모주 투자에 있어 중요한 투자요소"라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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