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리틀아바나와 리틀아이티를 잇달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리틀아바나에서 "이제 그가 선거 메시지를 트윗하느라 바쁠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이렇게 부탁하고자 한다"며, "과학자들의 말을 들어라. 마스크를 지지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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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이든은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선거 운동의 중심 테마로 잡고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바이든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에게 쾌유를 빌면서도, 그의 감염은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트럼프의 지난 행보를 비판했다.
바이든이 리틀아바나를 방문한 것은 공화당 지지자가 대다수인 쿠바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보다 지지율이 높지만, 쿠바계 미국인의 경우 트럼프가 더 많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부터 시작된 쿠바와의 여러 관계 정상화 조치를 뒤집으며 쿠바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해왔다.
바이든은 또 리틀아이티를 찾아가서는 아이티계 미국인들에게 "여러분, 우리가 플로리다를 이기면 여러분이 승리하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벌써 이겼군"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로리다는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올해 11월3일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플로리다의 선거인단 29명을 확보하지 못하면 승리할 길이 거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이 위스콘신 주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각각 5%포인트(p), 6%p 차이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2개 주의 바이든 지지율이 지난번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각각 50%, 44%였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그 비중이 각각 50%, 45%였다. 2개 주의 여론조사 모두 지난달 29일~이달 5일 실시됐다. 플로리다(지난달 11~16일 실시)의 경우 바이든과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는 비중이 각각 모두 47%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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