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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잠적한 뒤 행적이 묘연했던 북한 외교관 조성길 전 대사대리가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국회 정보위 관계자들은 조 전 대사대리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야당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입국 시점은 지난해 7월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잠적한 지 약 8개월 만에 한국에 온 셈인데, 이미 1년 이상 체류하고 있단 얘깁니다.
국정원 측은 다만, 그의 거취 관련 질의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8월에는 국회 정보위에 조 전 대사대리가 이탈리아를 떠났고 어딘가에서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은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을 불과 한달 앞두고 공개되면서 당시 외교가에서는 파장이 일었습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그가 아내와 함께 대사관을 떠난 지 불과 나흘 만에 북한으로 돌아간 걸로 확인돼 강제 송환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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