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감보다 덜 치명적"…바이든과 격차 더 커져
[앵커]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며 위험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후보와의 대선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과 동시에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군요?
네. 어제 군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서 다시 아침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독감과 코로나19를 비교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비드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건데요.
앞서 밥 우드워드 기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초기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한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바 있는데요.
그때에 이어 또 다시 코로나19의 위험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AP는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특히 노령층에서 더 치명적임이 이미 입증됐으며 감염된 젊은이들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를 보여줬다"고 꼬집었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 사망자 수치를 부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뿐 아니라 미 국방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미 국방부는 찰스 레이 미국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레이 부사령관과 같은 회의에 참석했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향후 대선 레이스에 미칠 영향도 관심인데,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각 언론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최대 16%포인트까지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속에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한층 크게 벌리는 양상인데요.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1일부터 4일까지 미 전역 성인 1천2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였습니다.
CNN 방송은 대부분의 조사가 2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공개 이후에 이뤄졌다면서 "대선일이 한달도 안남은 상황에 가장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에 있어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57% 대 37%였던 것에서 66% 대 32%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유색인종 유권자 지지에서도 59%대 31%였던 지난달에 비해 69% 대 27%로 차이가 더 났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 2일과 3일 실시한 전국 단위 설문에서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물론 미국 대선은 전국 득표율 보다는 각 주별 득표율이 중요하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선거유세에 발목이 잡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최대치로 격차가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만큼 다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퇴원하면서 선거 유세에 곧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고 15일 2차 TV토론도 그대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어서 토론이 제대로 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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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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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며 위험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후보와의 대선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과 동시에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군요?
[기자]
네. 어제 군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서 다시 아침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독감과 코로나19를 비교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비드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도 퇴원에 앞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리고 백악관에 도착해선 마스크를 바로 벗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앞서 밥 우드워드 기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초기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한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바 있는데요.
그때에 이어 또 다시 코로나19의 위험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AP는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특히 노령층에서 더 치명적임이 이미 입증됐으며 감염된 젊은이들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를 보여줬다"고 꼬집었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 사망자 수치를 부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후 백악관에서 편안한 첫날 밤을 보냈으며 별 다른 증상없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뿐 아니라 미 국방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미 국방부는 찰스 레이 미국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레이 부사령관과 같은 회의에 참석했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향후 대선 레이스에 미칠 영향도 관심인데,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각 언론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최대 16%포인트까지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속에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한층 크게 벌리는 양상인데요.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1일부터 4일까지 미 전역 성인 1천2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였습니다.
CNN 방송은 대부분의 조사가 2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공개 이후에 이뤄졌다면서 "대선일이 한달도 안남은 상황에 가장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에 있어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57% 대 37%였던 것에서 66% 대 32%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유색인종 유권자 지지에서도 59%대 31%였던 지난달에 비해 69% 대 27%로 차이가 더 났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 2일과 3일 실시한 전국 단위 설문에서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물론 미국 대선은 전국 득표율 보다는 각 주별 득표율이 중요하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선거유세에 발목이 잡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최대치로 격차가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만큼 다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퇴원하면서 선거 유세에 곧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고 15일 2차 TV토론도 그대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어서 토론이 제대로 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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