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버뮤데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과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SLBM 시험 발사 준비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포조선소는 북한이 신형 SLBM을 탑재하기 위해 건조 중인 신형 30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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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달 9일 촬영된 사진과 비교해 주변 차량들과 장비들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며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있던 기중기와 트레일러, 차량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당시 이들 장비에 대해 "건설 장비 일부이거나, 미사일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는 "주변 차량과 트레일러의 이동이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당 창건일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지난 한달 새 변화를 보인 데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시험 발사대까지 이동했다. 이는 짧은 시간 내 일어났고, 그 사이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SLBM을 촬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아마 SLBM과 관련된 활동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의 관행으로 봤을 때 올해 당 창건일이나 그 시기를 전후해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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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데즈 연구원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코로나19에 이은 태풍으로 지도력에 위기를 겪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대내외 과시용으로 SLBM과 같은 무기체계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실험 단계에 있는 무기들을 개발이 완성된 신무기처럼 위장해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려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때문에 열병식에서 선보이는 무기들에 대해 섣불리 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버뮤데즈 연구원은 "위성사진에서 발견된 변화만으로는 SLBM 시험 발사 준비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포 조선소와 인접한 마양도 기지에서는 신포급 잠수함이나 최신 미사일과 관련한 특별한 활동이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양도 기지는 SLBM 잠수함용 지하시설이 건설 중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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