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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시를 거부했던 한 의대생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 정부는 이로써 국민 양해를 구하긴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청원게시글이 그렇게 올라왔고 하더라도 현재 그러한 조치로 인해서 국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국시 재응시와 관련해 정부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국시 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시 거부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일련의 시도들은 짧은 식견으로나마 올바른 의료라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해보려는 나름의 노력에서 나온 서투른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 단체행동을 벌여오다 이내 지난달 24일 그간의 행동을 철회하고 다시 국시에 응시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이미 국시 접수 기한이 지난 만큼 의대생들의 추가 응시를 위해서는 국민적 양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로 내년 2,700여명의 의료인력이 배출되지 못하는 데 대해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지역 차원의 공보의가 배치된 기간이나 시설을 검토해서 재배치해서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턴이 부족한 문제도 다른 대체인력을 활용하면서 감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수본은 서울 중구 임시생활시설에서 인도네시아인이 지난 4일 탈출해 경찰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탈자는 선원교대 목적 비자로 입국했으며 임시생활시설에는 지난달 21일 입소해 이달 5일 폐소 예정이었다”면서 “입소 당시 진단 검사는 음성이었고 격리기간 중에도 이상증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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