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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5년전 비해 크게 늘었다 "훈련 수준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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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남북 정상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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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한미연합훈련이 횟수나 강도 면에서 5년 전에 비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성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규모 한미연합훈련 횟수가 크게 늘었다. 2015년 78회에 불과했으나, 2019년 186회로 확대됐다.

2016년까지 61회에 그쳤으나, 2017년 들어 101회, 2018년 91회, 2019년 186회 등으로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각 군별로는 육군이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37회, 21회, 42회, 31회, 89회로 훈련이 늘어났고, 해군은 11회, 14회, 30회, 37회, 50회로 횟수를 늘렸다. 공군 역시 12회, 12회, 12회, 13회, 23회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훈련 수준도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은 2015년과 2016년 실시하지 않았던 연합미사일방어훈련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훈련, 미군 A-10/AH-64 통제훈련, 해군 631대대-미군 HSC25 연합훈련 등을 2017년부터 실시했다.

공군은 기존의 쌍매훈련과는 별도의 쌍매훈련B, CAS(근접항공지원) 훈련 등을 2019년부터 실시하기 시작했고, 한미 해병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KMEP 훈련도 2019년 24회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연합훈련 횟수가 증가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이 이른바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리는 키리졸브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등을 축소 및 폐지하는 대신 대대급 소규모 연합훈련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미는 2018년 1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통상 3월 실시되던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4월로 연기했고, 그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자 훈련을 축소 시행했다. 이어 그해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취소했다.

2019년에는 3대 훈련을 모두 폐지하는 대신 키리졸브연습은 같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19-1 동맹연습으로 대체했고, 병력 및 장비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연중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으로 바꿔 치르기로 했다. 또한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역시 같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한미 지휘소연습으로 대체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과 8월 지휘소연습을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명칭을 일원화해 전·후반기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3월 훈련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하고 8월 훈련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축소 시행됐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대비태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그러나 최근 5년간 한미연합훈련이 횟수나 강도 면에서 강화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박성준 의원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무르익은 이후 일각에서는 정부가 북한을 의식해서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했다며 우려의 시각을 보였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한미연합훈련의 횟수나 강도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며 "한미 군 당국은 여전히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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