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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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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美 대선 후에도 정치광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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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 악용 가능성 줄이기 위한 결정"

개표 진행 중 선거 승리 선언 나오면 제재 조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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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오는 11월 대선 투표 후 정치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편투표가 확대되며 개표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선거 전반을 둘러싼 혼란을 사전에 막으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같이 밝히며 “광고는 중요한 의사표명 수단이지만 악용될 가능성을 줄이고자 결정을 내렸다”며 “정책이 변경되면 광고주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언제까지 이 조치를 시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라 쉬프 정치광고 책임자는 일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선거 결과 관련 허위 정보도 제재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니카 비커트 페이스북 콘텐츠 정책 담당 부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공식적으로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한 후보 또는 정당이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하면, 우리는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고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공지하는 정보를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또 ‘군사적 용어(militarized language)’를 사용해 투표감시에 참여하라고 촉구하거나 유권자와 선거관리요원을 위협하는 것이 목적인 게시물은 삭제하기로 했다. 일련의 조치는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된다.

이번 조처는 코로나19 대유행 후 확대된 우편투표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예년과 달리 올해는 투표일 후에 도착하는 우편투표 용지가 많아 대선 승자를 가릴 때까지 여러 날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언론이나 두 후보가 섣불리 승리 선언을 할 경우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다.

앞서 페이스북은 선거 전주부터 새 정치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또 투표장에 무기를 가져가라거나 다른 유권자의 투표를 방해하라고 촉구하는 게시물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대형 정보통신(IT)업체인 구글은 지난달 투표종료 후 선거와 관련된 광고를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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