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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도 EU도 “노딜 브렉시트” 데드라인 앞 치킨게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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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간 입장 촉구 ‘줄다리기’

헤럴드경제

유럽연합(EU)과 영국이 1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노 딜(No deal·합의 없는)’ 불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BBC 방송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총리에게 EU와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대화 직후 미셸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EU는 합의를 선호하지만, 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합의에 이르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올해 말까지 무역 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어업·공정 경쟁 환경·국가보조금 등 주요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국 정부가 앞서 EU와 체결한 브렉시트 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EU 관리들은 존슨 총리가 주요 쟁점에 대한 EU의 요구와 관련해 어떤 타협 방안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을 경우 ‘노 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EU는 오는 15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존슨 총리의 시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15~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노 딜 브렉시트’ 등 내년 1월 1일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역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의 미래관계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오는 15일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합의의 데드라인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함께 하원에 출석한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도 “EU와 합의가 가능하다고 믿지만, 한편으로 ‘노 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며 “이 나라가 협상 과정에서 인질로 잡히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와 영국은 다음 주까지 런던과 브뤼셀에서 물밑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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