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A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0.10.8/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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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55)가 고인의 아들 편지 원본을 8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실 행정관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또 숨진 공무원의 장인이 쓴 두 장의 편지도 함께 전달했다.

이씨는 편지 전달 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변호인단과 법률적인 부분을 점검한 뒤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4일 연평도 해역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오늘 아침 동생의 유품 관련 목록을 받았는데, 목록에 안전화가 없었다"며 "몇 번 말했던 것처럼 임무 중 실종된 정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조카의 편지가 외부 사주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라도 초상집에 예의가 없다"면서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편지에 왜곡된 주장을 하는 건 보기 안 좋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전혀 아니"라며 "안타까운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일이 너무 정파적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며 "너무 정쟁화해 물을 흐리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장해야 하는 것들이 퇴색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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