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처음으로 워싱턴 백악관에 청중들을 초청해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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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이상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미국 대통령 주치의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대중을 초청해 연설을 하는 등 공식 활동을 재개한 것처럼 대중과 접촉해도 코로나19를 타인에게 전파할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숀 콘리 미국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메모에서 “대통령이 격리를 안전하게 끝낼 수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을 충족하는 것에 더해, 오늘 아침 코로나 유전자 검사(PCR) 표본 검사 결과 대통령이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더이상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콘리 주치의는 “최초 증상 발현 이후 10일째, 지난 24시간 열이 없고 모든 증상이 개선됐으며, 획득된 모든 최고의 검사 결과의 종합은 바이러스를 활발하게 증식한다는 증거가 더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콘리 주치의의 이같은 발표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인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 상태가 좋고 당장이라도 선거 유세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9일에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주치의의 말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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