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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면역 생겨"…트럼프 주장에 트위터 '가짜뉴스' 딱지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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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 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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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 유세를 앞두고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백악관 의료진의 전체적이고 완전한 승인이 있었다”라며 “내가 그것(코로나19)에 걸릴 수 없고 퍼뜨릴 수 없다는 의미다. 알게 돼 아주 좋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걸릴 수 없고’라는 대목에 괄호를 열고 ‘면역이 생긴 것’(immune)이라고 따로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0시54분에 트위터로 “오늘밤 나와 멜라니아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월터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콘리 주치의를 포함한 의료진 진료를 받다가 입원 사흘 만인 5일 조기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글에 트위터는 해당 트윗에 경고 딱지를 붙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되고 해로운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염성이 없다’는 주치의의 발언을 거론, “더는 코로나19가 없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다. 그 뿐 아니라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래, 아마도 짧게, 평생일 수도 있고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라며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면역이 생겼다”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끔찍하고 미친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쳤다. 가장 엄격한 검사와 기준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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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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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플로리다주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선거유세를 본격 재개할 계획이다. 그 전에 면역이 생겼다는 주장을 통해 전파 우려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을 주장하며 선거 유세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매체들은 그의 건강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없다(no longer at risk of transmitting the coronavirus)“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사를 열었다.

특히 이날 마스크를 쓰고 발코니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은 뒤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에 나서 또다시 논란에 중심에 섰다.

그는 “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국가가 되도록 놔둘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매우 큰 유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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