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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기상청장 “여름철 예보·집중호우 예측 부족”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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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정확도 개선하는 방안 마련할 것”

국정감사 출석…“태풍 예측은 성공적”

헤럴드경제

김종석 기상청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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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김종석 기상청장은 올해 여름철 예보와 집중호우 예측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여름철 장기예보와 일부 지역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예측은 국민의 기대에 비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집중호우와 같은 국지적인 위험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관측망 해상도 개선과 위험기상 집중관측을 추진하고 1㎞ 수준의 고해상도 예측자료 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등 예보정확도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태풍 예측과 관련해선 "천리안위성 2A호 특별관측자료, 기상레이더 분석자료, 올해 현업운영을 시작한 한국형모델 예측자료 등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진로를 성공적으로 예측해 범정부 방재 대응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김 청장은 또 "기상예측에 있어서 아직 극복해야 할 과학적·기술적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하지만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기상청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수유무정확도가 일정하게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는 이유는 예보관의 역량에 문제가 있다"며 "교육 시스템과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상청의 강수유무 정확도는 2016년 92%에서 2020년 89.9%로 떨어져 오보 확률이 높아졌다. 예보관의 경력도 2016년 12년 7개월에서 2019년 10년 1개월로 짧아졌다. 전문 예보관도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훨씬 적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예보 업무는 일반근무 대비 110%에 달하고 365일·24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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