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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분기 실적은 ‘好好’…중장기적 주가 긍정적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유가증권 상장사 25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총액은 40조24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28조1119억원)보다 43.15%, 지난해 3분기(31조6623억원)보다 27.1%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순항’이 예상된다.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유가증권시장 249곳)도 34조2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인 22조6477억원보다 11조5000억가량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확실한 실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3분기 잠정 실적을 제공하면서 실적 개선 출발을 알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조4000억원을 상회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96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8600억원 보다 11.3% 웃돌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결산 공시 전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화학(051910)도 3분기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이은 3분기 깜짝 실적이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와 기대를 높여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동차·화학·전기전자(IT) 업종을 실적 기대주로 꼽고 있다. 3분기 이익 모멘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IT하드웨어·유틸리티·자본재·자동차
업종이 유가증권시장의 올 3분기 실적 증익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IT 업종과 자동차·화학 등을 포함하는 경기소비재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직전분기 대비 각각 22.32%, 189.42% 늘었다.
다만 기대했던 3분기 실적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했다. 시장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깜짝’ 효과의 주가 상승 동력이 소진된 탓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주가 수준에 따른 저가매수·차익매물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라서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대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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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선까지는 조정…끝나고도 불확실성 이어질 수도
3,4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다음 달 3일(현지 시각) 예정된 미국 대선이 최대 변수다. 국내 기업 3분기 실적 시즌에도 불구하고 미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억눌러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조정기로 보고 있다. 다만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증시가 많이 출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부양책과 관련 협상 중단을 선언하다가 곧 입장을 바꿔 대규모 부양책 타결을 촉구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요동쳤다. 현재 경기 부양책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지원 규모와 대상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여론조사 등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 대선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다. 과거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도 대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경합 지역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4.4%포인트(p) 앞섰으나 결국에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미 대선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우편투표 부정을 이유로,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는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상·하원 선거도 또 다른 변수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외에 상원의원의 3분의 1, 하원의원의 전부를 새로 뽑는다. 현재 상원(100석)은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한 다수당이고, 하원(435석)은 민주당이 233석으로 다수당이다.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목 리서치본부장은 "상원의원에 민주당과 공화당 조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될지 여부가 가려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우편투표에 불복한다고 하면 불확실성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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