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이 선대회장이 20일 한국경영학회가 선정하는 2024년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기업가 부문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이 1977년 코오롱유화 울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코오롱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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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성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 성과 업적을 보였고, 미래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을 매년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올해로 서거 10주기를 맞았다. 한국 섬유산업을 개척하며 경제 발전을 이끈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이 선대회장은 1954년 코오롱상사의 전신인 개명상사를 설립해 국내에 처음으로 나일론을 선보였다. 이어 1957년 부친 이원만 창업주와 함께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설립해 국내 첫 나일론 원사 공장을 세웠다.
이 선대회장은 1977년 코오롱그룹 회장 취임 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 국내 섬유산업 선진화를 이끌었다. 화학·건설·제약·전자·정보통신 등 신성장 산업으로 진출하며 그룹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이 선대회장은 1982년 기업가로서 최고 영예로 꼽히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2년엔 개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기업인 최초로 받았다.
이 선대회장은 대한농구협회, 대한골프협회 등 체육단체 회장을 역임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에도 앞장섰다.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조직위원회 초대위원장을 맡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비인기 종목이었던 마라톤을 전폭적으로 후원해 1992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공로로 1982년 체육훈장 백마장, 1986년 체육훈장 거상장, 1992년 체육훈장 청룡장 등 다수의 체육훈장을 받았다.
1996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쳤다. 2001년 호 우정(牛汀)을 따 우정선행상을 제정하고 2014년 작고하기 전까지 매년 선행·미담의 주인공들을 격려했다.
김남희 기자(kn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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