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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추미애 '옵티머스·라임'엔 냉정…'아들' 나오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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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정관계 로비 의혹 질의에 적극 해명 '차단'

서씨 의혹 나오자 "장편소설" "27번 윽박" 강력 반박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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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혁진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관련 질의에 "9월24일 범죄인 인도 청구 협조를 요청했다"고 답하는 등 부실수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아들 서모씨(27)의 군 휴가 연장 특혜 의혹과 추 장관의 거짓말 논란에 대해선 비아냥거리는 답변과 태도로 일관해 야당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특히 '장편소설' '27번이나 윽박질렀다'는 등의 발언으로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태도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날 추 장관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 전 의원 관련 부실수사 논란을 제기하자 "면피성 오해를 받을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약속했다.

그는 "(압수수색)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 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했다는 논란에 대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것이 조서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관련 질문을 했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중인 내용을 너무 많이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의원님의 국감장 질의를 통해 (김 전 회장의 법정 증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오해가 야기되고 있다면"이라며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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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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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은 검찰이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대책 문건' '펀드 하자 치유 문건' 등을 보고 받았냐는 질문에 "수사 과정에선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건이) 언론에 의하면 금감원 조사 등에 대비한 허위 문건이라고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청와대와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기재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어제 중앙지검에서 반박한 바 있다"고 상세한 해명을 내놨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정·관계 연루 정황 보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엔 "제가 보고를 받기론 중앙지검에서는 그 사안 수사에 대해 보고를 하고 있다.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중앙지검 수사팀을 적극 옹호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선 국감 내내 강한 어조와 날선 표현을 유지하며 반발을 야기했다.

추 장관은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질의에 "위법·불법이 있을 수 없는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한 9개월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다"면서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것이 아니고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의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중간엔 "27번이나 윽박질렀죠"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이 "장관은 거짓말 하니까 질문할 수가 없다"며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권력이 있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덮어주고, 덮어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지 않잖나"라고 하자 추 장관은 "덮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에 윤 의원이 '대단하다'고 하자 "네 대단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무엇을 조작하고 덮었다는 건지 근거를 갖고 말씀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추 장관의 발언에 "어떻게 피감기관장이 저렇게 얘기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윤호중 법사위원장에 "이런 태도로 장관이 대응하는데 위원장이 지적 안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오전 질의에서도 추 장관은 군 휴가 특혜 의혹을 '군무이탈 사건'이라 규정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또 '국방부와의 서일병 구하기'라는 발언엔 "서일병은 구해진 사람이 아니다. 군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이다.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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