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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유세 재개하는데...美 코로나19 확진자 8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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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미터 집계 미국 누적확진자 803만명

영국,프랑스 일일확진자 1만명 넘어...병상부족 우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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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대선 유세를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50개주 중 31개주에서 환자가 급증해 일부 지역에서는 중환자실(ICU) 병상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강해지면서 영국과 체코 등 일부 국가에서는 봉쇄조치가 재개됐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803만6644명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사망자는 22만8명으로 집계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위스콘신ㆍ와이오밍ㆍ노스다코타ㆍ오클라호마ㆍ캔자스ㆍ미주리ㆍ몬태나ㆍ네브래스카ㆍ아칸소주 등 미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아이다호주는 코로나19 테스트 환자 중 양성비율이 23.5%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사우스다코다, 아이오와, 위스콘신주 등에서도 양성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다코다주의 경우에는 환자 수 급증에 따라 현재 이용 가능한 ICU 병실이 20개 정도만 남아있어 병상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는 11일 일일확진자 1만6101건을 기록했고, 영국도 일일확진자가 1만2872명으로 집계되는 등 지난 4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맞먹는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는 중환자실 입원환자가 1539명을 기록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국에서도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영국 북부일대 중환자수가 지난 4주간 7배 증가했다고 발표하는 등 중증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병상부족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영국과 체코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봉쇄조치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정부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잉글랜드 북서부 리버풀시의 펍과 바의 술 판매가 금지되고, 그레이터 맨체스터 등에서는 실내에서 외부인과 만나는 것을 제한하는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향후 몇달 간 이 나라가 시험에 들 것" 이라며 "우리가 함께 이를 이겨낼 것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체코에서도 이날 일일확진자가 3105명으로 급증하면서 스포츠, 사교, 종교행사는 실내 10명, 실외 20명으로 제한하는 봉쇄조치를 시행한다 밝혔다. 봉쇄조치에 따라 학교도 대면수업이 전면금지됐고, 공공기관 근무도 일일 5시간 한도에 주 2일로 제한한다고 체코 정부는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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