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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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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트럭 개조해 '찾아가는 기념관' 운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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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월 14일∼11월 15일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연합뉴스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문다영 기자 = 서울시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 위원회'는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위원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프로그램을 홈페이지(www.taeil50.org)와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현장 행사는 무관객으로 열기로 했다.

주최측은 5t 트럭을 개조한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을 이 기간에 총 25회 운영키로 했다. 기념관 트럭은 노동현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비정규직 등 노동 취약계층을 선정해 직접 찾아간다.

차 외부에는 180인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해 전태일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내부에서는 전태일의 어린 시절과 노동자의 삶 등을 담은 전시회를 연다.

방문을 원하는 학교, 기관, 단체는 이메일(taeil50@taeil.org)로 신청하면 된다.

또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전태일 추모곡 발표회'도 연다. 전문 뮤지션과 대학생 노래패 등이 전태일의 삶과 정신을 재해석하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담은 창작곡을 발표한다.

정윤경(가수), 연영석(문화노동자), 노래로물들다(프로젝트팀), 강전일(작곡가)과 대학생 노래패 10팀이 참가하며 추모곡은 이달 1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다음달 10∼12일에는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노동 문제에 관한 국제 포럼이 열린다.

사스키아 사센(Saskia Sassen)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Kate Raworth), 인도 노동운동활동가 라구람(Raghuram T.C.), 말레이시아 노동전문가 브루노 페레이라(Bruno Pereira) 등과 노회찬재단, 한국노총, 민주노총.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범국민행사 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작가 45명이 참여하는 '노동미술제', 21세기 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시사만화전', 평화시장 외벽 240m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평화시장 VR노동미술전', 전태일기념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게릴라 버스킹', 평화시장에서 쌍문동 전태일 집터까지 13km를 걷는 '전태일 귀갓길 야행' 등도 열린다.

전태일 50주기 추도식은 13일 마석모란공원 전태일 묘역에서 열리며 유튜브 '전태일티비'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이수호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 상임대표는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태일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가치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며 "50주년을 계기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좀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화제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mhwasop@yna.co.kr,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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