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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공개 초읽기... 대응 나선 삼성과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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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2시 온라인으로 아이폰12 공개... 한국엔 10월 말 출시 예상

5G 이동수요 확보 위한 이통3사 마케팅전 치열해질 전망

화웨이는 새 플래그십 '메이트40' 공개,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에 S와 노트 브랜드 통합 논의

애플이 14일 새벽 2시에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첫 5G 단말기인 '아이폰12(가칭)'를 공개한다. 그동안 LTE 스마트폰만 사용해왔던 국내 아이폰 이용자가 아이폰12를 구매하며 5G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G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물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홈페이지에 "그날이 쾌속으로 다가옵니다"는 공지를 띄우며 아이폰12 흥행몰이와 충성 이용자층 결집에 나섰다. '초고속'을 강조한 기존 초대장에 이어 '쾌속'이라는 단어를 넣은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12의 핵심 기능은 5G 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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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발매 후 한달이 지나서야 국내에 아이폰을 출시했던 기존 행보와 달리, 애플은 한국을 1.5차 출시국으로 지정하고, 아이폰12를 북미와 비슷한 10월 말에 출시한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23일부터 예약 판매를 받고 30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주요 도시에 5G망이 구축돼 가입자가 800만명이 넘는 한국의 5G 환경이 첫 5G 아이폰의 판매 추세를 가늠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애플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통3사는 지난 8월부터 극비리에 아이폰12의 국내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30일 출시되는 모델은 6.1인치 '아이폰12'와 6.1인치 '아이폰12 프로' 등 두 가지다. 5.4인치 '아이폰12 미니'와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확보와 생산 차질로 인해 11월 초중반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단말기 유통업계에선 아이폰12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벌써부터 많은 유통업자가 밴드, 소모임 카페 등 SNS에 아이폰12 예상 사양과 출고가를 기재하며 물밑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아이폰은 애플과 이통 3사의 지원금이 거의 없는 단말기였다. 삼성전자, LG전자의 단말기가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 지원금이 크게 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아이폰11 128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출시 후 약 1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최대 14만3000원에서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12는 5G 단말기인 만큼 유통업계에선 이통3사가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아껴둔 마케팅 비용을 풀어 상당한 양의 공시지원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3사 입장에서도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아이폰 고객을 5G로 이동시킴으로써 올해 5G 1000만 가입자수 확보를 넘어 1200만 가입자수 확보라는 대업을 이룰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애플의 5G 단말기 공세에 경쟁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부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 플래그십 5G 단말기 '메이트40'을 22일 공개한다. 메이트4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AP를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오는 30일 중국에 출시된다. 유럽 IT 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애플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막기 위해 기존에 생산해놓은 기린 AP를 활용해 플래그십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보급형 5G 단말기 아이폰12 미니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초 준플래그십 5G 단말기 '갤럭시S20 FE'를 전 세계에 출시했다. 내년부턴 플래그십 브랜드인 'S(에스)'와 '노트'를 하나의 브랜드로 합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T팁스터(유출자) 에반블래스는 "삼성전자가 향후 갤럭시 브랜드 통합을 논의 중이며, '갤럭시S11' 대신 '갤럭시 원(가칭)'이란 브랜드명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나치게 길어진 기존 플래그십 브랜드명을 하나로 정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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