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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14일 양국 간 경제협력 사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한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중국 화웨이 제재 협조 당부 등 반중 전선 동참을 한국 정부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태호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협의회는 미국에서 열릴 차례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경제협력, 과학기술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 협력,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신기술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경제협력 분야에서 반중 정책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제한하는 제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협조할 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반중 경제블록으로 알려진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대한 설명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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