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스크 던지고 군중에 "키스하고 싶다"
바이든, '드라이브인' 유세…"트럼프, 자기가 무슨 일 하는지 몰라"
[샌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 선거 유세차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마스크를 던져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 직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20.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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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한 날 유세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이후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면역'을 주장했지만, 바이든 후보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유튜브 '트럼프 대통령' 채널로 중계된 플로리다 샌퍼드 유세에서 자신의 코로나19 치료를 거론, "나는 이겨냈고, 이제 그들은 내가 면역됐다고 한다"라며 "나는 매우 강력하다고 느낀다"라고 회복을 과시했다.
그는 또 "저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다. 걸어 들어가 군중 속 모두와 키스하고 싶다"라며 "그들 속 사람들과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키스할 것"이라고 발언, 자신에게 타인에 대한 전염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청문회를 치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거론, "환상적인 미 연방대법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를 향해서는 "바이든은 대법관 구성에 관한 질문에 대답을 거부한다"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유세 때면 울려 퍼지는 '미국에 은총을(God Bless The USA)' 음악과 함께 등장, 봉투에 담은 마스크를 군중에 던졌다. 유세 참여 군중은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았고, 마스크 미착용자도 많았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오하이오 털리도에서 제너럴모터스 노조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드라이브인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각자 차에 타고 지지 피켓을 들거나 차체에 붙인 채 바이든 후보의 유세 발언을 청취했다.
이날 드라이브인 유세는 자동차 노조를 겨냥한 행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코로나19 확산 억제용 '거리 두기'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미 소비자들이 미래 자동차로 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또 "코로나19로 (미국에서만) 21만5000명이 죽었다"라며 "전문가들은 우리가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향후 몇 달에 걸쳐 20만명의 목숨을 더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라며 "그는 대통령 임기 중 오직 하나만 걱정한다. 주식 시장"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트럼프)는 과학을 따르기를 거부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후보는 아울러 유세와 별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유세를 "무모한 행동과 분열적 수사, 공포의 확산만을 불러왔다"라고 혹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는 아무런 계획도 없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린 뒤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사흘 만에 퇴원하더니, 백악관 오벌오피스 복귀에 이어 지난 10일엔 대중 연설을 하고 이날은 선거 유세를 공식 재개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 유세를 두고는 "우리 경쟁자인 슬리피 조(바이든 후보를 조롱하는 말)도 오늘 유세를 열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털리도=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간) 오하이오 털리도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듣기 위해 각자 차를 타고 모인 모습. 2020.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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