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마리에타에 위치한 사전투표장을 찾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조지아/AP연합뉴스 |
미국에서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대선을 21일 앞두고 1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이미 사전 투표를 마쳤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선거 프로젝트(United States Elections Project)’의 분석 결과, 이날 자정 기준 사전투표에 참여한 미국인 수가 1050만 명에 달했다.
이는 4년 전 이맘때 사전투표 수인 140만 명보다 약 10배 많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 수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별 사전 투표 현황을 보면 플로리다가 160만 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버지니아와 위스콘신이 각각 97만7000명, 96만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버몬트,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5개 주는 사전투표가 2016년 전체 투표 수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사전투표는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가 가능한데, 현장은 사전투표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조지아주는 사전투표 첫날 대기시간이 8시간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 대선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라는 평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 운영자이자 플로리다대학 정치학 교수인 마이클 맥도날드는 “대선이 임박할수록 사전투표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선거 투표율이 고공 행진할 것이란 신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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