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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 동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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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금융불균형 확대 고려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주식 등 자산쏠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조선비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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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3월, 5월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하한 뒤 넉 달 넘게 역대 최저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됐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0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100명 전원은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금투협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은도 현 금리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10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당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로 인한 부작용을 언급했다.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가계대출 증가, 주택시장 자금쏠림 등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더욱이 연 0.50% 기준금리는 이미 실효하한에 가까워진 상태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제로(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기축통화국이고, 경제 회복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른 우리나라가 추가적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현재 경기판단은 물론 국고채 매입, 금융불균형 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주목하는 것이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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