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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지만 정작 미국 전역에서 '3차 대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문제가 투표일 당일까지 표심을 흔드는 중요 변수로 부각하는 흐름이다.
14일 오전(한국시간) 글로벌 코로나19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5만1676명으로 지난 7월 25일 주간의 역대 최고치(6만9879명)를 향해 재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확산 감염곡선을 보면 지난 4~5월 3만명대로 1차 대감염이 온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7월 2차 대감염이 현실화했다. 뒤이어 10월 다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감염병학계는 "가을·겨울철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그는 "모두가 근심했던 가을·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 중서부의 위스콘신·몬태나·다코타주 등이 심하게 타격을 입고 있고 곧 전국적으로 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호주 질병대비센터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휴대전화 액정 등과 같은 유리나 지폐 표면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가을·겨울철 방역에 분주한 세계 각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미국의 3차 대감염 움직임은 코로나19 감염 후 신속한 병원 치료로 쾌유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맞물려 11월 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병원 치료 후 지난주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들을 향해 "코로나19를 두려워 하지 마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마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자신에게 제공된 항바이러스·항체 치료 후보물질을 극찬하며 "나는 모든 미국민들이 대통령과 똑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며 혁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응급치료를 위해 불과 36㎞ 거리를 헬리콥터로 이동한 60대 환자에게 6000만원 상당의 이송비용이 청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병원 치료 후 일상에 복귀한 45만명의 미국민들 사이에서 거액의 치료비 문제에 직면해 보험사와 갈등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12일(현지시간) 자회사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부작용 문제로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임상 3상 단계 시험 중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한 10월 백신 확보 시점이 물건너 간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6년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을 85%대로 예측했다가 트럼프가 당선된 후 자사 예측 모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파이브서티에이트 관계자는 최근 자사 팟캐스트에서 예측모델 수정 사항들을 설명하며 "미국 경제 상황(코로나19 재확산 시 트럼프에 부정적 효과)과 사전 우편투표 수준 등 다양한 변수들이 갖는 예측치의 리스크를 최대화했음에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현 시점에서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은 3주 사이에 트럼프가 반등을 노리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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