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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인플루언서의 탄생] 틱톡·인스타 종횡무진하는 강희웅 "적절한 해시태그와 소통이 성장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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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7만 5,000명

틱톡 44만 명 팔로워 보유

퀄리티 높은 사진으로 눈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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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도 벌기'는 모두의 꿈이다. 인플루언서 강희웅(thizisdan)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드에는 국내외 여행지의 아름다운 사진이 가득 차 있었다. 최근엔 코로나19 이슈로 일상 및 패션 공유 사진이 주를 이룬다. 해외 잡지의 에디터로 활동하며 배우 고준희, 여자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유라, 소미 등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라는 이점을 살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 씨를 디센터가 만났다.

여행·사진촬영 좋아하면서 SNS와 친해져···꾸준한 속도로 1년 새 팔로워 4만 명 증가

강 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7만 5,000명이다. 그는 2015년 데일리룩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활동은 2018년부터다. 여행, 사진, 영상 촬영을 좋아하는 그는 자연스레 SNS와 친해졌다. 해외 풍경이 담긴 감성 가득한 사진들이 SNS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부터는 틱톡을 시작하며 40만 명 넘는 팔로워를 모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SNS에 관심이 많았다"며 "여행도 자주 다니고, 사진 올리는 데 재미 붙이면서 적극적은 인스타그램 유저가 됐다"고 말했다.

의외로 그는 인플루언서를 염두에 두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인플루언서가 뭔지도 몰랐다"며 "아직도 인플루언서가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특유의 콘텐츠가 생겼을 때 인플루언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팔로워가 증가한 시기는 그가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한 때와 겹친다. 어느 순간 팔로워가 급증하지는 않았다. 일주일 기준으로 100명, 많게는 1,000명까지 꾸준히 늘려갔다. 지난해 3만 명 수준이던 팔로워는 올해 7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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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과 연관 있는 해시태그 써야···데이터 중에서는 도달률에 주목

강 씨는 남들이 다 쓰는 해시태그는 지양하고, 사진의 분위기에 맞는 해시태그를 쓰는 게 게시물 노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그가 쓰는 해시태그는 직관적이다. 헤어스타일을 바꿨을 때는 '#남자파마'를, 수영장에 갔을 때는 '#인피니티풀'과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한다.

또 스스로 두 가지 원칙을 만들고, 지키고 있다. 원칙은 바로 좋은 퀄리티의 사진 올리기, 댓글에 답장하기다. 팔로워와의 소통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는 "단순 이모티콘이나 불쾌한 내용이 아니라면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고 있다"며 "가끔은 힘이 들지만 진심 어린 댓글을 통해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적절한 해시태그 사용은 최근 인스타그램 트렌드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감성'과 같은 특정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노출 빈도수가 높아졌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강 씨는 "탐색 탭과 해시태그 상위 게시물에 올라가도록 적절한 해시태그를 써야 한다"며 "또 사람들이 게시물을 저장하거나 공유하도록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중점을 두고 보는 데이터는 도달률이다. 해시태그 또는 탐색으로 유입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다. 그는 "예전에 비해 데이터를 확인하는 빈도가 줄었다"며 "도달률과 저장, 공유 수를 보고 어떤 게시물이 반응이 좋은지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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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직장인과 비슷···인스타 뿐 아니라 유튜브·틱톡 등에서도 좋은 콘텐츠 꾸준히 만드는 인플루언서 되고파

인스타그램을 통한 수익도 올리고 있다. 가장 큰 부분은 광고 협찬이다. 광고 혹은 협찬받은 제품을 SNS에 올리고, 댓가를 받는다.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브랜디드 콘텐츠 촬영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그는 "수익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며 "편차가 큰 편이지만 평균적으로 주변 직장인들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 씨는 모델, 잡지사 프리랜서 에디터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그의 궁극적인 꿈은 배우다. 웹드라마 등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 중이다.

최근에는 유튜브도 시작했다. 그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 채널을 하려고 했는데 덜컥 공모전에 당첨돼 '홈플러스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했다"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여서 열심히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강 씨는 전국 지역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재료로 요리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진짜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게 그의 희망사항이다.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등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향후 특화 콘텐츠를 만들어 관련 분야를 생각하면 '강희웅'이 가장 먼저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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