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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대선을 둘러싼 혼란이 장기화 하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트리플A(AAA)'다. 2011년 한 번을 제외하고는 강등된 적이 없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피치가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의 'AAA' 등급에는 폭넓게 수용되는 권력 이양 절차 등이 반영돼있다"며 "이와 다른 일탈이 생긴다면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피치는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올해 미국 대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편 투표 등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결과를 확정 짓는 데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승자 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선거 이후 몇 주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21일 질서 있는 정권 유지나 교체가 이뤄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대선 당시 선거 결과를 놓고 벌어진 논쟁은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키진 않았으나 이번에는 정치적 양극화를 반영해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차기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붙었던 2000년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 결과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으나 그해 12월 사실상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준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고어 후보가 승복,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우편 투표 확대에 대한 부정 선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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