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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나발니 독살' 푸틴 최측근 관료 6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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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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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인 6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한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EU 소식통을 인용, EU 외교장관들이 지난 12일 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한 러시아 제재 방안을 합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제재 명단에는 정보기관 수장과 행정부 국내 정책 책임자, 국방부 차관 2명, 시베리아 특사 등 러시아 정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러시아 언론에서 '푸틴의 주방장'이라고 부르는 예브게니 프리고친도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나발니는 지난 8월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독일 정부의 지원 하에 코마 전문팀이 있는 베를린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발니는 9월 초 의식을 되찾아 퇴원했지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나발니의 몸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1970~1980년대 소련군이 개발한 생화학 무기로, 김정남 암살사건에 사용된 VX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은 나발니 독살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러시아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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