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회장,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간담회
의대생 구제, 반대 52.2%…찬성 37.5%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이미지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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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14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용서를 구하는 심정으로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응시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권익위를 찾아 긴급간담회를 진행하고 의대생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을 요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대학병원장들에 이어 병원협회장 등 의료계에서 나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젊은 의사들의 파업과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그동안의 병원 시스템과 병원 경영상에서 문제가 됐던 불합리한 점들이 표출된 것"이라며 "대한병원협회 회장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회원 병원들과 병원장들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의대생 국시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3196명이 필기시험(내년 1월 7일 시행 예정)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 위원장은 권익위를 찾은 의료계 관계자들에게 "우선 이번 달 접수가 시작되는 필기시험에는 학생들이 반드시 응시하도록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의대생들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주자는 주장에 아직도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한 언론사의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국시 미응시 의대생 구제' 관련 찬반 입장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반대는 52.2%, 찬성은 37.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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