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 러셀지수 급등
역대대선 후 평균수익률 15%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진했던 가치주와 소형주들을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 경기부양책이 펼쳐지면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이유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4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경기회복 기조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스몰캡시장이 부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미 증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중소형주를 추종하는 러셀 2000지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애플이나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혹은 대기업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로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이후 러셀 2000지수는 약 13% 가량 상승했지만, S&P500은 4% 오르는 데에 그쳤다.
루트홀드그룹의 더그 램지 최고투자경영자(CIO)는 “인플레이션 기조가 있을 때 스몰캡 시장은 역사적으로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산업재와 운송, 유틸리티 등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가치주들도 회복세다. 미국 건축자재기업인 마틴 마리에타 머티리얼즈는 지난달 한달 간 16%가 올랐다. 운송업체 페덱스도 14.41% 올랐다.
JP모건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스몰캡 시장이 내년 17%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S&P500 지수는 1%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스몰캡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세도 폭발적일 것”이라며 “조금씩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투자앱 트레이드 제로아메리카의 공동창업자 댄 피톤은 “대형 기술주가 너무 올라 소형주로의 순환이 있을 것”이라며 “대선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넛의 보고서를 보면 1980년 이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다음해까지 러셀 2000의 평균 수익률은 15%에 달했다. 대형주들의 평균인 4%를 웃돈다.
하지만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스몰캡 시장을 낙관하는 건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당분간 빅테크 중심의 대형주가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S&P500 비중확대를 권했다.
블루존 웰스 어드바이저 CEO인 주디스 루는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의 성장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munjae@herla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