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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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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스캔들'대공세…바이든 아들 이메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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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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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대선 TV토론을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의 시민들이 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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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감염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뒤처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재점화로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디모인 유세 시작부터 바이든 후보 부패 의혹을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지난주 대선 후보 토론에서 자신의 아들이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제 그 말은 완전히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대통령 선거를 치를 자격이 없는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 우크라이나 스캔들 '스모킹건' 바이든 아들 이메일 보도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뉴욕포스트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후보의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2015년 당시 재직했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홀딩스의 인사를 아버지인 바이든 부통령에게 소개해줬다며, 헌터와 부리스마 측 인사인 바딤 포즈하르스키이가 나눈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공개한 이메일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스모킹 건(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포즈하르스키이는 2015년 4월 7일 헌터에게 보낸 메일에서 "나를 (워싱턴)DC에 초대하고 아버지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2014년 5월엔 헌터의 사업파트너에게 "당신의 영향력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헌터가 일하는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했고, 검찰에 압력을 행사하게 했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 총장이었던 빅토르 쇼킨 총장은 2016년 3월 해임됐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 측은 뉴욕포스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당시 바이든 후보의 일정을 검토해봤지만, 그런 만남은 없었다"고 포즈하르스키이와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전에도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사실이 아니다"며 "아들과 해외 사업 거래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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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디모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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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 뉴욕포스트 차단에 '검열' 논란

한편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번 논란과 관련, 뉴욕포스트의 해당 기사 링크를 차단했다. 트위터는 해킹에 의해 입수된 개인정보를 유통해선 안된다는 이유, 페이스북은 해당 콘텐트의 팩트체크가 필요하단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바이든과 헌터에 대한 뉴욕포스트의 '스모킹건' 이메일 내용을 없앤 것은 굉장히 끔찍하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 역시 이를 두고 "거대 테크기업의 쿠데타이자 디지털 내전"이라며 "대형 대선 주자의 부패 의혹을 담은 기사를 게재할 수 없다니, 뉴스를 검열하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법무부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유해한 행도에 대한 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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