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한상’-쭈꾸미, 코다리조림
▷어머니 손맛이 간절히 그리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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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에 남은 조미료 맛이 너무 지겨울 때, 소주 한 병으로 저녁을 때우는 지친 그에게 필요한 건 ‘어머니의 된장국’이라고 일찍이 다이나믹 듀오가 노래했다. 그럴 때 생각날 만한 음식들이 이 집에 있다. 쭈꾸미를 기본으로 하는 쭈꾸미 전문점이지만 새우와 삼겹살, 곱창을 곁들여 맛을 더하고 거기에 코다리와 메밀국수, 청국장까지 맛볼 수가 있다. 맛도 훌륭하다. ‘간절한’ 어머니의 손맛처럼 입에 착착 붙는 담백함에 기분 좋은 칼칼함까지, 거기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의 ‘서글픔’도 일절 없는, 맛집 메뉴 그대로를 배달한다.
대표 메뉴 부산 낙곱새(비조리, 2만4000원), 철판쭈꾸미(2만6000원), 직화쭈꾸미(2만6000원), 코다리조림 (2만2000원), 삼겹쭈꾸미(2만8000원) *2인분 기준
배달 가능시간 평일 11:30~23:00, 토 12:00~22:00(일요일 휴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28길 10
▶‘폴트버거’-버거, 프라이
▷상상을 깨는 발칙한 햄버거
상상을 깨는 햄버거 맛부터 위트 있는 인테리어 콘셉트까지, 가봐야 제격인 집이지만 섭섭할 건 없다. 적어도 맛과 품질만큼은 고스란히 배달되니까 말이다. 우선 햄버거 앞에 ‘폴트’란 말을 붙이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폴트(fault)는 테니스 경기에서 서브를 실패했을 때나 반칙을 범했을 때를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을 햄버거 앞에 붙인 건, 한 마디로 기존 햄버거의 기본과 규칙을 넘어서는, 발칙하면서도 유니크한 햄버거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유기농 브리오슈 번과 구운 쪽파, 카이피라로 무장한 시그니처 메뉴 폴트버거 하나만으로도 이름에 걸맞는 햄버거의 새로운 세상을 맛볼 수 있다. 비건인을 위한 노미트 버거도 있다. 매운 맛이 싫으면 주문 시 할라피뇨를 빼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대표 메뉴 폴트버거(8800원), 더블 폴트버거 (1만1800원), 쉬림프 폴트버거(1만1800원), 치킨 버거(8800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1:00~20:30(명절 당일 휴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길 71-1
▶‘하나텐’-튀김덮밥
▷기분까지 좋아지는 맛과 비주얼
이 집의 텐동은 식용유와 참기름을 섞는 방식으로 튀겨내는 도쿄식으로, 튀김 온도가 낮아 바삭함보다는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특징. 바삭함을 좋아하든 부드러움을 좋아하든 입맛이야 다 제각각이지만 이곳의 텐동 맛을 본 사람 가운데 열이면 여덟은 ‘엄지척’을 할 정도라 하니 설혹 자화자찬이라도 인정할 만하다. 맛도 맛이지만 위생과 서비스가 최고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배달 음식의 퀄리티도 호평 일색. 텐동 맛있게 먹는 방법만 제대로 따라하면 최고의 한 끼가 될 수 있다. 먼저 접시에 튀김을 모두 옮긴 후 밥과 온천계란을 잘 비빈다. 기호에 따라 시치미를 뿌려 튀김과 함께 먹으면 된다. 거기에 맥주나 하이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대표 메뉴 하나텐동(9000원), 에비텐동(1만2000원), 아나고텐동 (1만3000원), 소프트크랩텐동(1만5000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1:30~20:3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2길 15
▶‘참족’-족발, 막국수
▷섹시한 족발, 세련된 족발!
2016년 오픈 이후 2만5000개에 가까운 ‘돼지족’을 ‘족발’로 만들어 판매했다는 집. 하루에 보통 20족씩은 팔았다는 계산이 나오는 엄청난 곳이다. 이유는 분명 있다. 20년 전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 원플러스 최상급 국내산 생족에 사과, 배 등 각종 천연 재료와 몸에 좋은 한약재만을 사용한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삶아 당일만 판매하는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프리미엄 족발이라니. 맛에 정통한 식도락가들은 물론이고 고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함께 배달되는 약선오가피간장깻잎에 족발을 싸먹거나, 날치알주먹밥을 함께 주문해 그 위에 생와사비와 족발을 얹어 ‘족발초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찐’이라는 게 중평.
대표 메뉴 참족발, 매운직화족발, 갈비직화족발(1인용, 2만 원), 모듬족발(3만7000~3만9000원), 웰빙냉채족발 (3만9000원), 골뱅이쟁반막국수(2만 원), 셀프날치알주먹밥(4000원)
배달 가능시간 평일, 토요일 16:00~22:00(일요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도곡로 2길 14
▶‘피자익스프레스’-피자
▷‘찐’맛 미국 피자가 먹고 싶다면
뉴욕 스타일의 슬라이스 피자와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며 피자 맛집보다는 ‘피맥’ 명소로 더 유명하다. ‘미국 현지에서 먹는 피자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단연 이 집!’이라는 평가가 많다. 중요한 건 피자의 맛. 비교적 얇은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도우와 소스를 72시간 숙성해서 직접 만드는 것도 믿음이 가는 요소. 흔하고 뻔한 프랜차이즈 피자의 맛이 식상한 사람들이라면 배달 메뉴로 이 정도 퀄리티의 피자 맛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 아닐까.
대표 메뉴 뉴욕 치즈피자(1만9000원), 미트 치즈피자(2만3000원), 페페로니
피자(2만1000원), 프렌치 프라이&핫윙 (1만1000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2:00~22:0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띵동, 쿠팡이츠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0길 28
▶‘뱅뱅막국수’-막국수, 손만두
▷맛은 기본, 재미는 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막국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그냥 막 먹는 막국수, 다른 하나는 재미있게 뱅뱅 돌려먹는 막국수. 이 무슨 ‘해괴한’ 시추에이션? 그런데 이게 대박이 났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맛에, 게다가 ‘재미지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하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할까.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막국수 집인 상황에서 젊은 사람들의 SNS 감성도 움직인다. 얘기했다시피 음식의 기본이 되는 맛은 충실하고 재료 또한 믿음직하다. 인기 메뉴인 뱅뱅 코다리비빔막국수나 뱅뱅 골뱅이메밀면을 맛보면 무슨 얘긴 줄 알게 된다.
대표 메뉴 뱅뱅물막국수(9000원), 뱅뱅비빔막국수(9000원), 뱅뱅코다리비빔막국수(1만1000원), 뱅뱅골뱅이메밀면(3만 원), 뱅뱅메밀육전(2만 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1:00~20:0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도곡로 112
▶‘마사타코스’-타코, 부리또
▷대체 불가능한 마성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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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심한 것이 중독성도 최고라는 게 진리. 음식 맛도 마찬가지다. 서울에서 멕시코 요리를 가장 잘한다고 소문난 이 집은 멕시코 요리의 ‘찐’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미국, 그것도 캘리포니아 쪽에 가서 멕시코 요리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이 집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집 맛이 가장 캘리포니아스럽다나? 아무튼 멕시코 요리의 진수를 집으로 가져와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일. 마사탓스, 치킨 케사디아, 과카몰리 등 핫플레이스 ‘마사타코스’의 대표 메뉴들을 그 맛 그대로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모든 메뉴에 고수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참고할 것. 배달 앱에는 ‘마사타코스’로, 인터넷에는 ‘마사타코’로 표기되어 있다.
대표 메뉴 토마티오 포크 소프트 타코(7500원~1만1000원), 팅가치킨 부리또 볼(1만3000원), 치킨 케사디아 (1만2000원), 과카몰리(1만1000원), 마사타코스(1만4000원), 치포트레 비프 부리또(1만2000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2:00~20:50(월요일 휴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셔틀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0길 30-8
▶‘골뱅이신사’-골뱅이, 꼬막
▷바다를 느끼는 안주의 신세계
집에서 혼술을 마실 땐, 안주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멸치 몇 마리 놓고 소주를 들이킨다면 그건 혼술의 여유가 아니다. 여럿이 함께 먹어도, 혼자 먹어도 ‘제대로’ 먹자. 동해안 자연산 골뱅이의 신선함으로 안주계의 신세계를 펼치고 있는 ‘골뱅이신사’가 배달을 시작한 이유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물론 생골뱅이. 싱싱하고 튼실한 생골뱅이에 육수를 넣고 끓여가며 먹는 맛은 일품이다. 이 집의 생골뱅이를 먹어보면 다른 골뱅이는 먹을 수 없다는 극찬이 쏟아지는 이유다. 벌교에서 직송한다는 꼬막도 훌륭하다. 특히 생골뱅이와 꼬막의 조합은 상상이상, 자연스럽게 술을 부르는 말 그대로 안주의 신세계다.
대표 메뉴 생골뱅이탕(3만5000원), 꼬막한판(3만5000원), 골뱅이한판(5만2000원), 피문어통숙회(7만5000원), 매운닭발(2만6000원), 마약주먹밥(9000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7:30~23:0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56길 32
▶‘마이쏭’-버거, 샌드위치
▷테라스 카페가 아니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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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요커들이 즐기는, 가정식 요리를 선보이는 아메리칸 스타일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카페. 장황한 설명을 한 마디로 줄이면 뉴욕식 브런치 카페다. 도산공원의 브런치 명소로 알려진 그랑씨엘의 세컨드 레스토랑이니 내공은 인정받고 들어간다. 이 집의 캐주얼한 비스트로와 브런치 메뉴, 그리고 디저트까지 배달로 주문해 맛볼 수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도 있고, 가성비가 별로라는 평도 있지만 어쨌든 맛은 훌륭하다. 집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라는 평가는 품질 좋은 서양의 가정식 메뉴를 가장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다.
대표 메뉴 콥샐러드(1만5000원), 프렌치 토스트(1만8000원), 마이쏭 브런치 플레이트(1만8000원), 블루베리 팬케이크 (1만8000원), 쏭버거(1만6000원), 레드벨벳케이크(7600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0:00~20:2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띵동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6-4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크래프트맥주, 폭립, 치킨
▷‘갓성비 쩌는’ 수제 맥주와 최고의 요리
시카고 브루어리 구스아일랜드에서 운영하는 브루하우스로 전 세계 최초의 매장으로 알려져 있는 곳. 구스아일랜드 브루마스터가 직접 양조한 개성 넘치는 맥주들과 그에 잘 어울리는 요리를 선보인다. ‘구스아일랜드의 음식과 맥주 페어링은 최고의 조합’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곳이다. 브루어리 중심이지만 일반 브루펍과는 차별화된 파인 다이닝 메뉴를 선보이는데 특히 폭립과 치킨, 퐁듀 등은 가성비는 물론 맛까지 인정받고 있다. 초대형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브루어리인 만큼 매장의 분위기를 느끼며 다양한 맥주 맛을 경험해야 하지만 배달 주문만으로도 약간의 아쉬움은 달랠 수 있다. Duck Duck Goose와 구스 IPA, A-seuray NEIPA 등 구스아일랜드의 대표적 맥주는 다른 음식 메뉴와 함께 주문해 마실 수 있다.
대표 메뉴 스리라차 BBQ 폭립(1만 원), 버팔로 윙(1만 원), 케이준 치킨(1만 원), 바사삭 씨리얼 치킨(1만1000원), 치즈 퐁듀(1만8000원), 훈제연어 샐러드(1만4000원)
배달 가능시간 월~수요일 11:30~22:50, 목~토요일 11:30~23:50, 일요일 11:30~20:5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셔틀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로 118
▶‘만득이곱창’-곱창, 막창
▷연탄불맛 제대로! 곱창의 품격
자고로 좋은 곱창이란 잡내가 없어야 하는 법이다. 문득 떠오르는 비주얼에 입맛을 다시다가도 살짝 스치는 꿉꿉한 냄새 하나로 입맛이 떨어지게 마련.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의 곱창은 감히 지존으로 평가할 만하다. 물론 수많은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가 그렇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한 배달업체에서 선정한 야식 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을 만큼 맛도 좋고 인기도 있는 집이다. 소문대로 이 집의 곱창과 막창은 깔끔하고 담백하며 감칠맛이 살살 도는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당일 배송된 국내산 생곱창과 생막창을 딱 그날 팔 것만 준비해 조리하는데 특히 연탄 불맛을 제대로 입히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곱창과 ‘사랑’이 무슨 관계인지 모르지만 이곳의 곱창을 맛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만득이곱창은 사랑입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대표 메뉴 야채철판곱창(1만3000원), 양념구이막창(1만4000원), 소금구이막창(1만4000원), 날치알볶음밥(4000원), 참치마요 주먹밥(4000원)
배달 가능시간 매일 17:00~ 02:3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24길 3-8
▶‘그랑씨엘’-파스타, 샐러드
▷셀럽은 아니어도 맛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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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씨엘 앤초비 파스타는 먹어봐야지~” 맛집 순례자들 사이에 은근하게 퍼진 ‘자부심’이다.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랑씨엘의 시그니처 메뉴인 앤초비 오일파스타가 어느 정도 인기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말. 그렇다고 해서 냉큼 달려가 먹기는 쉽지 않다. 안 봐도 뻔한 ‘웨이팅’의 피로감 때문. 그런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주문만 하면 말로만 듣던 그랑씨엘의 앤초비파스타가 내 집으로 찾아오니 말이다. 물론 멋진 풍광의 테라스 카페에서 먹는 기분과는 다르지만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펑퍼짐하게 앉아 천천히 음미해가며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먹고 나면 재주문 의사 100%!
대표 메뉴 앤쵸비오일 파스타(2만2000원), 새우쥬키니로제파스타(2만3000원),
해산물토마토리조또(2만3500원), 머쉬룸 샐러드(1만8500원), 버섯크림 리조토(2만2500원)
배달 가능시간 평일, 토요일 11:00~21:30, 일요일 11:00~21:00(연중무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띵동
매장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6-6
[기획 김연주(콘텐츠기획자) 글 이상호(여행작가) 일러스트 포토파크 사진 각 매장, 아트만텍스트씽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50호 (20.10.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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