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상호 수용가능한 합리적 수준에서
분담하겠다는 입장으로 협상 임하고 있다"
'주한미군 감축' 카드 지렛대 우려 대해선
"분담금 협상 과정서 전혀 거론된 바 없다"
베를린 소녀상 관련 "현지 소통 등 가능한 노력 중"
[파이낸셜뉴스] 한·미 국방장관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이견을 보인 것과 관련 외교부는 "상호 수용가능한 합리적 수준에서 분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방위비 협상의 지렛대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외교부는 "전혀 거론된 바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오른쪽)과 서욱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하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상호 수용가능한 합리적 수준에서 분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15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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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이전과 같은 입장"이라면서 "정부는 상호 수용가능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분담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 등으로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 부대변인은 "양측 정부는 국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 등으로 이견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방위비 부담이 미국 납세자에게 불공평하게 떨어져선 안 되고 한반도에 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빠른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가 "실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외교부는 기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부대변인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외교부는 한미 국장급 동맹대화 설치와 독일 베를린 소녀상 철거보류 등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방미일정 이후 동맹대화 필요성에 대해 미 국무부도 서면으로 지지성명을 냈다"며 "양측 정부는 협상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베를린 소녀상 철거명령 '보류' 결정과 관련, "정부는 베를린 소녀상의 인위적 철거를 위한 일본 정부의 관여가 스스로 밝힌 책임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며 "현지 소통 등 가능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북 대학생겨례하나 소속 대학생들이 14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철거 반대' 수요집회를 열고 할머니 생애 낭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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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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