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의 이사회 자문 바딤 포자스키는 2015년 4월 17일 헌터에게 보낸 이메일에 자신을 워싱턴에 초대해 부친을 만날 기회를 준 데 감사한다고 썼다. 헌터는 2014년부터 부리스마에서 일하며 매월 5만달러에 달하는 자문료를 받고 있었다.
뉴욕포스트가 입수한 헌터 이메일은 헌터 바이든의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를 노트북 수리점주가 트럼프 대통령 분신으로 꼽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해킹 사건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선거 막판에 이른바 '헌터 게이트'를 터트리기 위한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캠프도 "당시 바이든 후보의 일정을 검토해봤다. 뉴욕포스트가 주장한 그런 만남은 없었다"며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객관성과 보도 출처에 대한 의문을 근거로 뉴욕포스트 보도에 대한 링크를 차단하자,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졸린' 조 바이든과 그 아들 헌터에 대한 뉴욕포스트의 '스모킹건' 이메일 내용을 없앤 것은 너무 끔찍하다"고 밝혔다.
역으로 이날 CNN은 미 연방검찰이 3년여간 트럼프 선거캠프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 검찰이 3년 넘게 이집트 국영은행을 통해 트럼프 선거캠프 자금으로 수백만달러가 흘러들어 갔는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CNN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서울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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