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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또 영업 중단될라…인천 주점발 집단감염에 자영업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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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한 주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주점에서는 12일 20대 직원이 확진된 후 현재까지 총 1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해당 주점은 펍 형태로 내부에서 카지노와 같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5일 오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만수동 주점의 모습.2020.10.1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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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남동구에서 주점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노래방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오랜만에 영업을 재개했는데, 또 다시 방역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남동구 소재 주점 ‘KMGM 만수점’에서 총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주점은 술을 마시며 카드게임도 즐길 수 있어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다.

최초 확진자는 이 주점에서 일하는 20대 A씨(인천 975번)다.

A씨는 지난 12일 발열, 근육통 등 증상발현으로 미추홀구 소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후 A씨 배우자인 B씨(20대·인천 976번)와 이 주점을 방문한 20~40대 8명도 확진됐다. 또 지난 9~11일 이 주점을 방문한 후 확진된 30대의 부모와 할머니도 감염돼 손자부터 할머니까지 3대가 확진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15일 오후까지 70여명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8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점발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인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높다.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또 다시 강화될까 두려운 것이다.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으로 강화될 경우 노래방,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2일 두달여 만에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늘 경우 1단계 유지가 힘들어 진다.

인천에선 2단계였던 이달 1~11일 하루 평균 4.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최근 3일간은 하루 평균 7명(총 22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1단계 완화 이후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인데, 이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여부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연수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C씨는 “예전 같진 않지만 두달여 만에 영업을 재개, 이제야 살 것 같다”면서도 “인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불안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운영이 중단된다면 살길이 막막해진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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