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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이어 바이든 캠프도 코로나 비상...부통령 후보 대면유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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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참모 확진·바이든도 확진자와 비행

"둘 다 음성·밀접 접촉 안해" 선긋지만

후보들 감염·밀접 접촉시 대선 목전 유세 일정 중대 타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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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이 걸렸다. 참모를 비롯해 캠프 내부 및 주변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밀접 접촉은 없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하는 등 캠프가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해리스 후보의 공보국장인 리즈 앨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캠프 소속은 아니지만 캠프와 관련된 승무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캠프 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거론하면서 “해리스 후보가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이틀 동안 두 사람 모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고 격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차원에서 해리스 후보의 대면유세를 18일까지 취소하고 화상으로 선거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등 경합주를 잇따라 찾을 예정이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은 해리스 후보가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와 공동유세를 벌인 지난 8일 해리스 후보와 같은 비행기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모두 방역용 N95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해리스 후보는 앨런 국장과 이후 대면한 적이 없다고 캠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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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뒤엔 바이든 후보가 또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세기 회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 그는 각각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에서 유세가 있던 12일과 13일 바이든 후보와 같은 비행기에 탔다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캠프 측은 해당 직원이 바이든 후보에게서 50피트(15m) 이상 떨어져 있었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격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일단 이날 저녁 예정된 ABC방송 출연을 비롯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14일과 15일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선이 1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바이든 캠프는 단단히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나 해리스 후보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 유세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77세인 바이든 후보와 55세인 해리스 후보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보건 수칙을 부주의하게 무시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바이든 후보측 메시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WP는 지적했다. 바이든 캠프 내 확산 상황에 따라 역공의 빌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캠프에서는 확진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진전 상황의 세부 사항도 발 빠르게 알리는 등 트럼프 캠프와 차별화에 부심했다고 WP는 전했다. 해리스 후보도 트위터에 “내가 받는 모든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일 군 병원에 입원했다 5일 퇴원했으며 10일 백악관 행사를 한 데 이어 12일 대면 유세를 재개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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