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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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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격차 줄자 '트럼프 불복' 대응나선 바이든…변호인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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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클리어폴리틱스, 트럼프-바이든 지지율 격차 9.4%p

대선 후 결과 불복 가능성 커져…각자 타운홀 미팅 갖고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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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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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겨냥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대선을 앞두고 최근 들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자 선거 이후 상황을 본격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이날 TV토론 대신 같은 시간에 타운홀 행사를 각각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15일(현지시간) 한 주요 외신은 바이든 캠프측이 선거 결과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 투표를 독려함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방안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신은 바이든 캠프가 수 천 명의 변호사와 자원봉사자를 구성하는 등 민주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보호프로그램에는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 선거 사건 관련 전문 변호사 마크 엘리아스 등이 참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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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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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은 바이든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최근 들어 좁혀지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지난 9∼12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53%,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지난달 말 첫 대선 TV토론 직후에 이뤄진 같은 조사의 14%포인트차에서 11%로 좁혀졌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유세를 본격 재개하면서 막판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좁혀질 수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WSJ과 NBC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에 11%포인트 뒤졌지만 경합주에 화력을 집중해 결국 승리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전국지지율 조사 평균에서는 두 사람의 차이가 9.4%까지 줄었다. 더힐이 지난 10~13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도 두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7%포인트까지 다시 좁혀졌다. 조사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이다.


이 때문에 최근 미 전역에서 1700만명이 우편투표와 조기투표에 참여한 상태지만, 민주당은 4년전 악몽을 떠올리며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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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개표가 지연되고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하지 못해 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상황이다. 두 후보중 누구도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각 주별로 한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대표로 투표해 대통령을 선출한다. 투표할 하원의원은 해당 주에서 더 많은 의원을 보유한 당이 맡게 된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주별로 따지면 26개 주에서 공화당이, 23개 주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다. 이 상황까지 가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유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미 하원 분포가 26대22쯤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앰허스트 캘리지의 선거전문 학자인 로런스 더글러스 교수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현장 유세를 중단한 것도 악재다. 해리스 후보의 공보국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해리스 후보는 오는 18일까지 유세를 취소했다. 이와 별개로 바이든도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이 19일 남은 상황에서 바이든과 해리스가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하면 선거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은 이날 저녁 취소된 2차 TV토론 대신 별도의 타운홀 행사를 갖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경쟁했다.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단체 큐아논이 유포하는 음모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길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큐아논을 모른다"고만 말했다. 그는 앞서 1차 TV토론에서 극우단체를 규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히려 "대기하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나에서 열린 타운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정책은 중산층이 아닌 부유층의 배만 불렸다고 비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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