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감 사고 바이든 스스로 발목잡게 해야"
[클리블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20.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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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해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 더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폭스뉴스 선데이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가 토론 전략이 바뀔지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월러스는 지난달 29일 1차 토론 진행을 맡았었는데 이 토론은 말 끊기와 방해 등이 난무했던 난장판 토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90여분 동안 바이든 후보의 토론과 월러스의 진행을 방해해 지탄을 받았다. 폴리티코/모닝컨설팅 조사에선 유권자의 86%가 후보들이 토론을 '방해했다'고 하면서 이 중 71%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심했다고 답한 바 있다.
밀러 보좌관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토론 대신 개최한) 지난 15일 타운홀 행사에서 (진행자 서배너 거스리에게) 방해받은 것에 비하면 (1차 토론에서 방해한 것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꽤 잘 했고 첫 토론에선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전국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대통령의 어조가 덜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토론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감 가고 재미있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이 발언하게 하고 그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를 옹호하게 하자"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토론에서 "바이든을 방해하지 말 것"과 "좀 더 호감을 얻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를 그냥 내버려뒀다면 그가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헤매고 늙어서 유약해 보이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한 캠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그(바이든)를 구하지 말라"는 것이 그들의 조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토론은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다. 진행은 NBC방송 크리스틴 웰커가 맡았다. 지난 15일로 예정했던 2차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비대면 화상 토론 거부로 무산됐고 두 후보가 각각 다른 지역에서 동시간대에 타운홀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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