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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기도 자료 미제출"...이재명 "새벽에도 요청, 공무원 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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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the300][국감현장]

머니투데이

(수원=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0.10.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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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국정감사가 본격 질의 시작 전 자료 제출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이재명 경기지사 간 설전이 오갔다. 야당 의원들은 경기도가 요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항의했고 이 지사는 의원들의 자료 제출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경기도의 자료 미제출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가 국회의원을 5년째 하고 있는데 경기도처럼 국정감사 때 자료 협조가 안 되는 국가기관이나 단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재명 지사께 전화까지 드렸고 서영교 위원장도 이 지사께 전화드린 것으로 안다"며 "자료 협조가 안 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행안위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에 서영교 위원장이 "(요청 자료 중)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자료는 검토해서 제출해달라"고 했고 이 지사가 "알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은 재차 경기도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시간이 급박함은 이해하지만 (자료가) 필요해서 다시 한번 말하겠다"며 "옵티머스와 도정의 관계에 관한 자료, 성남시장 때 시책 자료, 기본대출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챙겨보겠다"고 한 뒤 "자료 제출 관련 논쟁이 많아 저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제출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었고 워낙 광범위한 자료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산하기관의 인적사항, 지사의 휴가 내용 등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는 자료 제출은 옳지 않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오늘 아침 6시에 공무원들이 밤새서 만든 자료를 보고 왔다"며 "의원들은 '이것 알아보고 싶다'고 묻지만 시군자료를 합쳐 약 2000건이다. 새벽에 자료를 요구하신 분들도 있어 공무원들 급하게 깨워서 대응하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 지사는 "협조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자료 요청이) 너무 많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저도 국정감사를 받아봐서 지사님의 고충을 안다"며 "그런데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간 자료도 있는데 제출하지 않았다. 시정해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결국 서영교 위원장이 "위원회에 원하는 자료를 요청하면 위원회가 경기도에 제출해 자료를 받도록 하겠다"며 장내를 정리했다.

서 위원장은 "의원들의 자료 요청은 정당한 것"이라면서도 "자료 준비하느라 시댁 어른이 어떤 상황인데도 못 간다는 말이 저에게도 들린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정감사) 일도 고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한편으론 든다"며 "새벽에 요청 오거나 한 자료가 미제출된 데 대해서는 의원들도 양해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해진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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