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협상대표 "법문서 기반해 모든 주제 놓고 대화 가능"
영국 측 "건설적 논의...EU 접근법 근본적 변화 필요"
[브뤼셀=AP/뉴시스] 1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브렉시트를 이행했다. 2020.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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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미래관계 합의를 위한 대화를 마지막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U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국 측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바르니에 대표는 "EU는 법적인 문서에 기반해 모든 주제를 놓고 이번주 런던에서 대화를 심화시키는 것이 여전히 가능한 상태"라며 "이제 영국의 반응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프로스트 대표는 이에 트위터에서 "바르니에 대표와 오늘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그는 우리가 요청한 대로 작업을 심화하자고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EU는 여전히 대화에 대한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그렇게 했다는 점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긴밀히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BBC, AP 등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하원에서 EU가 '건설적' 조치를 취했다며 대화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를 이어가려면 EU가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EU의 접근법이 바뀌지 않으면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합의하지 않은 노딜 브렉시트를 무릅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달 중순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대가를 치르면서 영국에 양보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합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경쟁 보장, EU의 영국 해역 어업권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고도 회원국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EU가 별도의 주권국이 된 영국에 EU의 규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맞섰다.
전환기 안에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이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에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로 경제적 충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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