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지막 TV토론 앞두고 지지율 반전 모색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감염 우려 불식 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사회자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주제 변경을 요구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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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예정된 마지막 TV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면 방식을 고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와 TV토론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TV토론 전 검사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문제 없다”면서 “(백악관 주치의는) 내가 면역이 됐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백악관 주치의인 숀 콘리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아 외부 활동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재감염이 됐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언론에선 명확한 시기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이어진 질문에 “그것이 왜 중요한가”라며 불쾌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CNBC는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감염과 면역력 사이의 관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의 보고서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두 건의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미 대선토론위원회(CPD)는 지난 15일 예정됐던 2차 토론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한 전염 위험성을 이유로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면 방식을 고수한 끝에 각자 타운홀 형식으로 치렀다.
TV토론을 지지율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던 트럼프 대통령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마지막 TV토론만큼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열리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CPD는 TV토론 때 한쪽이 의견을 내는 동안 상대변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마이크를 끄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CPD는 1차 TV토론이 후보 간 잦은 말다툼과 끼어들기로 엉망이 됐다는 비판에 따라 ‘질서 유지를 위한 추가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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