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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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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기·막말' 난무했던 美대선 토론…'마이크 끄기'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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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1차 토론서 '비방·끼어들기'로 난장판

대통령 토론위원회 "발언 때 상대후보 마이크 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보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토론에서 끼어들기 등을 막기 위해 발언자가 아닌 후보자의 마이크는 꺼두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NBC방송 크리스텐 웰커 사회로 진행되는 3차 TV토론과 관련해 “지난 1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상대후보 발언시 끼어들기와 막말이 난무한 데 대한 대책으로 대통령 토론위원회가 ‘마이크 끄기’라는 매우 기본적인 방지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열린 1차 TV토론에서 ‘상호 비방’과 ‘끼어들기’로 난장판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말하는 내내 끼어들었고, 토론 진행자가 경고하는 상황도 여러번 빚어졌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입 좀 다물라”고 반격했다.

두 후보가 상대방 발언에 끼어들고, 입 다물라고 응수하는 이 장면은 이번 TV토론의 최대 이슈가 됐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를 편집한 영상들이 떠돌기도 했다.

특히 당시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는 토론 내내 발언 도중에 끼어드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월리스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 의료보험 문제로 언쟁하던 중 계속 말을 자르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이든이 발언을 끝낼 수 있도록 해달라, 지금은 바이든 차례”라고 여러번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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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레스 미술박물관에서 N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마친 뒤 청중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마이애미=AFP연합뉴스


월리스는 자신이 질문하는 것을 가로막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나는 이 토론의 진행자이고 당신이 내 질문에 답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당신이 많은 방해를 하고 있다”고 진행자를 공격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2차 TV토론이 전격 취소됐고, 두 후보는 각각 타운홀미팅으로 이를 대체했다. 이어 22일 3차 TV토론만 남겨두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대통령 토론위원회에 마지막 대선 토론회 주제를 ‘외교정책’에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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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선 향방을 가릴 경합 주(州) 가운데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에 있는 리버사이드 고교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더럼=AP연합뉴스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은 “오랜 관행에 따라, 그리고 대선토론위원회가 그 동안 약속한 바에 따라서 10월 22일의 대선토론회에서는 외교 정책을 중점적인 주제로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이날 위원회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대선 토론위원회는 3차 토론의 주제로 코로나19 방역문제, 미국의 가정, 미국의 선거, 기후변화, 국가안보, 대통령의 리더십 등 6가지를 발표했다. 미 언론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2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라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비껴가기 위해 ‘외교정책’을 부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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