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도지사의 지시에 있지 않다"
국감 답변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고제량 제주시 조천읍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주도 대상 국감장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2020년 2월 제주 간부 공무원과 주무관이 찾아와서 '그만둬 달라'고 압력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해 4월에 다시 간부 공무원이 찾아와 (사퇴) 압력을 줬다"면서 "6월에는 '규정을 바꾸면 위원회 위원도 교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화 통화도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조천읍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주변에서 추진되고 있는 동물테마파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와중에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7월 사퇴했다.
그 후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부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 인근에 있어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람사르 지역위의 동의 여부가 중요하다.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도 이날 국감서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고 위원장에게)사퇴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원희룡 도지사는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순리에 맞게 정돈하겠다"면서도 "그런(사퇴 압력) 사실은 전혀 없다. 또 조천읍에서 이뤄진 일로, (이런 일은) 도지사의 지시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동물테마파크는 대명그룹 산하 ㈜대명티피앤이가 2023년까지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58만㎡에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을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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