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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문 대통령, 정상 3명과 연쇄 통화... 유명희 지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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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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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후보를 지지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이집트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오후 6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압델 파타 사이드 후세인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도 밤 10시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베텔 룩셈부르크,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 2차 라운드에서 우리 후보에 대한 EU(유럽연합)의 단합된 지지에 우선 감사하다”며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대륙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유 본부장이야말로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유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진출을 축하하면서 “뛰어난 역량과 WTO 개혁에 대한 비전, 그리고 통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명희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선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과 공평한 배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우리 정부가 보여준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베텔 총리는 또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룩셈부르크가 글로벌 무역ㆍ금융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가 내년도 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총력 지원을 약속, 지난 7월부터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러시아, 독일, 브라질, 말레이시아 정상 등과 통화해 유 본부장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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