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의료] 365mc·카이스트 손잡고 `지방흡입 기술` 개발 나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365mc와 카이스트는 지난달 18일 지방흡입 핵심 기술인 캐뉼라와 음압 시스템을 초고효율화 하는 연구개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 365m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방 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초고효율 지방 흡입 캐뉼라' 연구개발에 나선다.

365mc와 KAIST는 지난달 18일 지방 흡입 핵심 기술인 캐뉼라와 음압 시스템을 초고효율화하는 연구개발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캐뉼라 및 음압 시스템의 구조 공학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초고효율 지방 흡입 캐뉼라가 개발되면 인체 지방을 수월하게 뽑을 수 있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며 동시에 조직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지방 흡입 수술의 안전성 또한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 흡입 수술은 피하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체형 교정술이다. 고도비만 환자 치료부터 다이어트 미용 시술까지 적용 범위도 다채롭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이뤄지는 미용 의료술로, 2018년 기준 지방 흡입 수술 장치 시장 규모만도 1억1000만달러에 이르며 2024년까지 연평균 5.2% 성장이 기대된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74년 이탈리아의 산부인과 의사 피셔가 '캐뉼라'를 개발한 이래 지난 50여 년간 지방 흡입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방 흡입 수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캐뉼라'(끝에 구멍이 있는 긴 대롱 형태의 금속관) 등 핵심 장치에 대한 기술은 획기적인 변화를 겪지 못했다.

이에 비만에 특화된 의료기관 365mc가 KAIST와 손잡고 근 50여 년간의 기술 공백을 깨기 위해 초고효율 지방 흡입 캐뉼라 및 음압 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다.

프로젝트 연구에는 김대겸·김산하 KAIST 교수가 참여한다. 김대겸 기계공학과 교수는 물, 공기 등 유체와 외부에서 움직이는 구조물과의 상호작용 연구를 이어온 유체역학 분야 전문가다. 김대겸 교수는 "인체 지방과 비슷한 유체가 기존 캐뉼라 내부로 흡입되는 프로세스를 실험적으로 가시화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 결과를 통해 초고효율 캐뉼라 설계 및 음압 시스템의 작동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산하 기계공학과 교수는 첨단생산과 나노 소재 융합 기술 연구 분야의 유망한 신진 연구자다. 정밀한 미세 부품의 특수 가공 기술과 탄소나노튜브 등 첨단 나노 신소재 합성을 통한 새로운 기능성 표면 제작 기술 등에 대한 연구들을 수행해왔다.

김산하 교수는 "캐뉼라의 형상 및 크기뿐만 아니라 표면 거칠기, 기계적 강도, 경도, 액체에 대한 젖음성 등 주요 인자들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며 "본 연구를 통해 지방 흡입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김대겸·김산하 교수의 지휘 아래 △캐뉼라 구성 요소의 정량적 분석 및 주요 영향 인자 도출 △지방 흡입 가시화 및 지방 흡입 성능 예측을 위한 유체역학 모델링 △구조 및 표면 설계 방안 제시 및 실험적 검증 △초고효율 캐뉼라를 활용한 지방 흡입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365mc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수준의 방대한 비만 치료 및 지방 흡입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임상 경험과 지방 흡입에 특화된 전문 의료진이 포진해 세계 지방 흡입 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65mc는 2017년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지방 흡입 시스템인 M.A.I.L SYSTEM을 개발하고 2019년부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인공지능 식사 일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심리학과와 지방 흡입 후 관리 인지신경적 비만 행동치료 연구개발을, 서울대 의과대학과는 지방 흡입 비만심리 개선 효과 연구에 착수했다. 이외에 지난 8월 인공지능 지방 흡입을 특허 등록해 총 36개 특허 출원, 27개의 특허 취득 등 메디컬 기술 개발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지방 흡입이 이탈리아의 닥터 피셔로 인해 확립되고, 미국의 닥터 클라인이 개발한 투메슨트로 더욱 안정화됐다"며 "지방 흡입의 미래 흐름을 뒤바꿀 핵심 기술을 KAIST와 공동 개발해 해외 환자 유치 등 의료 한류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65mc와 KAIS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 9월까지 새로운 캐뉼라의 구조·표면 설계 방안을 제시하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