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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트럼프 종횡무진 vs 일정 줄인 바이든…상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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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횡무진 vs 일정 줄인 바이든…상반 행보

[앵커]

미국 대선까지는 이제 2주가 남았습니다.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유세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오히려 일정을 줄이고 있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죠.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두 후보의 막판 행보가 상반돼 보이는데요?

[기자]

네. 미국 대선까지는 이제 딱 2주가 남았는데요.

오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잠시 뒤 대표적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이리 지역을 찾는데요.

그야말로 매일 경합주를 누리며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는 더 탄력이 붙는 것 같은데요.

반면 조 바이든 후보는 오히려 일정을 줄이고 있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도 대면 행사 일정은 없는데요.

통상 대선 2주를 앞두고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일정을 하나라도 더 잡기 마련이지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참모들과 22일 있을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지난 나흘간 바이든 후보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벗어난 건 일요일인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았을 때 뿐이어서 대선을 2주 남긴 시점에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77세의 고령이고 말실수가 잦다는 점 등을 감안한 전략적 초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신 바이든 후보 측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가고 있어서인가요?

바이든 후보의 행보가 느긋해보이기도 하는데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실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주요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또 격차가 여전하다는 조사도 있어서 사실 판단이 쉽지 않은데요.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49%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범위인 4%포인트 앞섰는데요.

이는 한 주 전 7%보다 좁혀진 것입니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에서도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3.9%포인트로 지난 13일 5.0%포인트까지 확대됐던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맹추격세라고 속단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선거전문매체 '538'(five thirty eight)이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10.3%포인트로 이달 초인 지난 1일 8.2%포인트에 비해 커졌고 펜실베이니아 역시 우위 폭이 6.4%로 다른 분석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앵커]

대거 늘어난 우편투표가 이번 대선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일 이후 도착분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선 사흘 뒤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인정해야 한다는 미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나왔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대법원이 지난 9월 내린 판결에 공화당이 반발해 제기한 심리 요청이, 현재 8명인 연방대법관이 4대4로 갈라지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1월 3일인 대선 사흘 뒤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까지 개표되고 대선일 이후에 부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소인이 제대로 찍혀있지 않더라도 투표로 인정됩니다.

이번 결정은 연방대법원에서 4대4로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후보가 대선 전 인준을 받아 연방대법관이 되면 보수 대 진보가 5대 4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배럿을 지명한 이유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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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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