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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거부-국민의짐' 논란 제조…이재명 "우리 경기도 공무원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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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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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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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정감사 거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국감이 끝난 소감으로 "경기도 공무원들, 지난 몇 달간 정말 고생 많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간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났다"며 "산회를 알리는 의사봉이 두드려지고 주위 공무원을 보니 파김치를 넘어 요즘 말로 '영혼이 가출한' 상태더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홍수 등 별도 재난 업무도 많았다"며 "그 와중에 경기도 국감 소관 상임위원회가 두 곳이나 돼 도합 2000건이 넘는 자료요구에 답해야 했다. 전문성과 헌신적 책임감 없인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어느덧 저도 지자체장 10년차"라며 "공직자로 산다는 것, 주권자의 성실한 공복으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지 매번 되새기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가끔은 이 일이 참 고단하다 느껴지다가도 주권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내 자세가 고쳐진다"며 "올해 국감은 끝났지만 공복의 책무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며 "공직자로서 마음을 다잡으면 내일부터 또 치열하게 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국감이 진행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자치사무 국정감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는 '국정' 감사 권한이 있을 뿐 지방정부의 자치사무에 대해 감사권한이 없다"며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를 시행하고 있고, 헌법에 의거해 선거로 구성되는 지방정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국감에서 "페북에 올린 것은 헌법과 법률에 대한 제동에 관한 이야기"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이 지사는 "우리 공직자들이 코로나로 힘들어해 그렇게 표현했다. 과했다면 용서해 달라"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국감에선 이 지사가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짐'으로 칭한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을 국민의 짐이라 했다"며 "정치적인 발언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그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를 드린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맞받아쳐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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