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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그놈의 코로나에, 결국"…여행주간, 7년만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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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대면 여행지로 뜨고 있는 풍차 핫스폿. [사진제공 = 익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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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결국 '여행주간'을 멈춰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초로 예정된 가을여행주간을 시행하는 대신 '여행을 간다면 안전하게 갈 것'을 당부하는 안전여행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2014년 부터 이어진 여행주간이 중단되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업계에는 400억 원 금융자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문체부는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하향과 가을 단풍철 등을 맞이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종전 여행주간을 안전여행 캠페인으로 대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여행주간이 외부적 요인으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여행주간이 2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제공 등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독려하는 사업이었다면,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여행을 하자는 인식 확산에 무게를 둔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른 여행은 '소규모·가족단위로,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방역수칙 지키며 여행하기'를 핵심수칙으로 한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캠페인 광고와 행사 등을 통해 여행 핵심수칙을 적극적으로 확산해 여행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캠페인 광고뿐만 아니라 '안전여행 퀴즈 이벤트', '비대면여행지 인증 이벤트' 등 온라인 행사도 시행해 국민의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지역관광협회 등과 함께 수시로 관광지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역 관광지에 관광방역인력이 잘 배치되었는지 확인하고, 관광시설의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여행객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동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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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해맞이 명소도 사람들이 비교적 덜 찾는 안전한 여행지로 꼽힌다. [사진제공 = 익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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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도 소개한다. 일부 유명 관광지에 쏠리지 않고 여행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www.visitkorea.or.kr)을 통해 '안전한 여행예보서비스'도 운영한다. 통신, 교통, 신용카드 등 다양한 거대자료를 기반으로 개인의 선호를 입력하면 추천 관광지, 덜 혼잡한 유사 관광지, 음식점 등을 추천해준다. 여행자는 이를 바탕으로 개별여행을 설계할 수 있다.

소규모 안전여행 이벤트도 있다. 오는 26일 부터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실천과 숙박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10만 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코로나 블루 극복과 비대면 여행문화 확산을 위해 '따로 함께 걷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걷기 여행 사업도 시행한다.

거리두기를 지키며 개인·가족 단위로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해 가까운 걷기 길을 걸은 후 인증하면 완주 결과에 따라 경품을 제공한다.

한편 문체부는 가을 여행주간 중단으로 인한 업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광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자금 융자를 400억 원 규모로 추가 지원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9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관광업계(여행업·관광숙박업·유원시설업·국제회의업·카지노업) 매출감소 규모는 9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문체부 최윤희 제2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방역이며, 관광 분야 모든 사업은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며 "업계 추가 지원대책과 함께 소비 할인권 등 내수대책 추진 시기 등을 방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안전여행 캠페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추진 여부와 시기, 시행지역 등을 유동적·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종전 추진해 왔던 숙박 할인권, 관광 할인권 등 국민소비촉진사업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봐 가며 시행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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